Standford 대학의 “How to start a startup” 강의를 팟캐스트에서 듣고 정리하며 개인적인 생각도 한 스푼 추가된 내용입니다.

15번째 강의에서는 매니지먼트의 중요한 부분인 인사 관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사 관리는 조직이 크기에 상관없이 어느 시기에나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잘못된 직원 채용으로 성공의 기로에서 왔다갔다 할 수도 있고,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잘못된 직원 채용으로 사내 기강이나 조직 문화를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머리는 사장이지만, 굴러가게 만드는 바퀴는 직원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사관리는 엄청 중요한 일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짧은 직장 생활 경험이지만 제가 다녔던 첫 직장 경험을 공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속해 있었던 팀에 회사가 바라는 업무 능력에 부합하지 못해 여러 팀을 옮겨 다니신 상급자분이 계셨었습니다. 인품은 매우 좋으신 분이였지만, 설상가상으로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셨었습니다.

그 결과, 입지가 좁아져서 일이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회사 대표에게 권고 사직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게됩니다. (소문이 참 무섭습니다 ㅎㅎ…) 한 3개월이 지나도 그 분은 이직 자리를 구하시는데 마땅한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 때, 연구소 소장님의 호출이 있었고, 몇 일 뒤에 다른 회사의 연구소장으로 이직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놀란 반응이였고, 안 좋은 소문들도 있었지만 이내 사그라들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직의 사기는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연구소장님의 인맥이 대단하다는 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지만, 모두들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연구소장님하고 항상 먼저 논의를 하는 문화가 있다는걸 그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그 만큼 다들 연구소장님을 믿고 따른다는거겠지요.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결국 인사관리 결정사항은 조직의 사기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본 강의의 연사이신 Ben Horowitz는 9번째 강의의 연사이신 Marc Andreessen과 함께 오랜 기간 일을 해오신 분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강의의 주제는 인사관리 필요한 리더십이고, Ben Horowitz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본인의 경험을 가미하여 알려줍니다.

유튜브 강의 및 팟캐스트 링크가 아래에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들어가서 시청하셔도 될 듯 합니다 :)

YouTube 강의 링크

팟캐스트 강의 링크

Speaker 소개

Ben Horowitz

•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UCLA 컴퓨터 공학 석사 수료
• 영쿡남자?!
• 첫 직장은 Silicon Graphics 라는 컴퓨터 제조회사
• 5년 근무 후, Marc Andreessen가 창립한 Netscape에 프로젝트 매니저로 취직
• 1997년부터 1년 동안 Netscape 부회장 역임
• 이후에도 Andreessen과 함께 다양한 활동 _ 네트워크 인프라 호스팅 회사인 Loudcloud 공동 창립 _ 유명한 벤처 캐피탈 회사인 Andreessen Horowitz 설립

중대한 결정을 내릴때에는 사내 모든 직원들의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어야합니다.

Ben Horowitz는 회사를 운영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꼭 모든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사내에 크나큰 부작용 혹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학교때 한창 빠져있었던 Football Manager라는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축구팀의 감독이 되어 활동하는데요. 심지어 게임에서도 팀원의 이적 문제에 대해 단순하게 대응하게되면, 아무리 최고의 선수를 가진 팀이라도 말도 안되게 나쁜 경기 성적을 보여줍니다…

아무튼 Ben은 인사관리를 하다보면 직면하는 4가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알려줍니다. 스톡 옵션과 관련된 문제는 제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이 글에서는 두 가지만 다룰 예정입니다.

인사관리 101 - 좌천 혹은 해고?

축하드려요! 당신의 업무 평가는 F입니다. 왜냐고요? 내가 당신을 해고했기 때문이지요.

Case

어떤 임직원을 고용했는데 누구보다 열심히하고, 다른 직원들도 많이 따릅니다. 하지만 회사가 원하는 업무 능력에는 부합하지 못해 계륵 같은 존재인 해당 임직원을 해고해야하나요 아니면 좌천시켜야하나요?

• 직원 해고 문제는 매우 감정적인 사항
• 좌천이 회사 입장에서나 사내 기강적으로나 윈윈 _ 회사는 사내 기강을 유지하고 _ 임직원은 계속 일을 할 수 있게됨
• 좌천에 문제점도 있음 _ 회사 스톡 문제 (공평성) _ 임직원이 많은 스톡을 보유 중이라면, 좌천시 공평성에 문제가 생김 * 좌천되면 모든 직원들이 예전같지는 않음 (경쟁에서 밀린 사람으로 낙인)
• (결론) 해고 혹은 좌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직원들에게 어떤 의미일지 깊게 생각해봐야함. 정해진 답이 있다기 보다는, 상황에 알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

인사관리 101 - 월급 인상

와… 나는 월급 인상 요구를 안했더니 안올려주고, 물어본 사람들은 올려주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당신이 직원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Case

뛰어난 직원들은 월급 인상을 요구합니다. 물론 괜찮은 직원들도 월급 인상을 요구합니다. 월급 인상은 직원들이 하루 아침에 떠올라서 요구하는 것이 아님. 그들이 가진 여러 옵션들을 비교해보고 답을 얻기 위해 찾아온 것인데, 인사관리 차원에서 직원을 잡기 위해서 월급을 올려줘야하나요?

• 물어볼때 바로 인상해주면 생기는 문제 1. 직원의 능력에 따른 보상이 아님 (형평성에 어긋남) 2. 다른 직원들을 매우 화나게 할 가능성이 큼 (소문은 무섭습니다…ㅎㅎ)
• 나는 인재를 잃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 어떡하나요…? _ 사내 기강을 위해 조금은 정중해질 필요가 있음 _ (결론) 당장 인상은 안되지만, 네 이야기를 귀담아 듣겠다. 당신의 직무 능력을 눈여겨 보겠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인상될지 안될지 알려주겠다. 다만, 회사 사정상 비정기적인 인상은 불가능하다. * 혹은 정말 중요한 직원이라면, 회사 입장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번 미루고, 회사 직원들의 입장에서 깊게 생각 후 결정을 내려야함

맺는 말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은 직원들의 입장, 협력 파트너의 입장, 그리고 방 안에 없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합니다.

인사관리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요구한다고 흔쾌히 승락하게 되면, 어마무시한 후폭풍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Ben이 이번 강의에서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정리하고 느끼는 것이지만, 결론적으로 인사관리의 핵심 포인트는 감성의 리더십 같습니다.

강의 도입부에서 Ben은 Shit sandwich 방법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직원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칭찬 (bread), 문제 제기 (shit), 팀 격려 (bread)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급자일수록 이러한 겉치레적인 말은 쉽게 간파당하기 마련입니다.

감성의 리더십 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현재 제대로 돌아가는 것과 아닌 것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해야 서로 더욱 공감하는 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서로 진실을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팀의 기조와 리더십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리는 건전한 문화를 만들고, 이러한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다른 구성원들도 더욱 과감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처럼 직원들의 관점을 깊게 공감하고 이해한뒤, 서로 진실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야 조직을 잘 이끌 수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Ben도 역시 다른 직원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리더들이 성공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아직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엄청 어려워합니다만, 항상 마음속에 새겨두고 행동해야겠네요 ㅎㅎ

그럼 오늘도 생각이 한 층 성숙해졌을거라고 믿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코멘트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